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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님

444기념 오메가 버스 세계관 그 뒷 이야기 육아 [깨비사자] 본문

깨비사자

444기념 오메가 버스 세계관 그 뒷 이야기 육아 [깨비사자]

花無十日紅 화무십일홍 2016. 12. 12. 18:00

프롤로그.

 

 

그렇게 좋냐.”

여는 창백해진 얼굴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힘들긴 정말 힘들었는지 평소엔 빨간 립스틱이라도 바른 줄 알았던 입술이 새하얗게 질려 돌아오질 않았다.

 

, 좋아.”

신은 그런 여의 옆에 앉아서 잠든 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행복에 겨운 얼굴이었다. 바보같이 웃으며 여와 아기를 번갈아 바라보는 신의 모습에 여도 어이를 상실한 웃음이 세어 나왔다. 설마 내가 저 놈이랑 애를 낳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신은 아기를 조심스럽게 안아 올려 아기용 침대에 눕혔다. 아기는 잠깐 몸을 뒤척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깨지 않고 다시 잠들었다.

 

수고했다, 부인.”

 

누가! ! 부인이야!”

여는 기력이 떨어진 주먹으로 최대한 힘껏 신의 팔뚝을 때렸다. 신은 그래도 좋았다.

 

 

 

 

 

-5년 후-

 

 

 

 

 

1.김신vs김리환

 

 

엄마아아!!!!”

여는 부엌에서 들려오는 리환이의 비명에 드라마를 끄고 달려갔다.

 

? ? 무슨 일인데?”

 

아빠가아…….으아앙!!!”

신은 자기는 아무것도 안했다는 듯이 두 손을 들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여는 마시던 음료수를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고 서럽게 우는 리환이를 끌어안았다.

 

너 애한테 뭘 한거야?”

 

나 진짜 아무것도 안했어!”

여의 째림에 신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허허 웃으며 자신은 진정으로 억울하다는 몸짓을 했다.

 

그럼 애가 왜 이렇게 우냐고!”

 

아니….. 리환이가 자꾸 검 보여달라고 졸라서….”

신이 말꼬리를 흐리자 여가 계속 말하라며 신의 다리를 꼬집었다.

 

졸라서 뭐!”

여는 리환이의 눈물을 닦아주며 울지 말라고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렸다.

 

“…..이렇게…. ‘내 너를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 이거 한 번 했어….”

신은 검을 든 것처럼 손을 하고 허공에다 겨누었다.

 

엄마아….”

리환이가 여의 목에 팔을 감싸고 안기자 여가 아이를 안아 들고 거실로 나갔다.

 

그때 신은 보았다. 리환이가 눈물을 쓱 닦으면서 입 모양으로 일 대 영.’ 이라고 하는 것을.

 

으아ㅏㅇ아ㅏ아ㅏ!!!!!!”

신이 여를 빼앗겼다는 분노에 절규를 내지르자 여가 시끄러! 하고 되받아 쳤다.

 

 

 

 

2.둘만 있을 시간

 

 

 

삼초온, 나랑 놀아!”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좋다는 리환이도 엄마의 손을 놓는 날이 있었다. 덕화가 오는 날에는 하루 종일 덕화 손만 붙잡고 돌아다니다가 덕화가 삼촌 이제 집에 간다하면 가지 말라고 온갖 떼를 쓰며 울었다. 리환이도 반쯤은 도깨비의 피가 섞인 지라 리환이가 진심으로 울면 서울에 한 차례 소나기가 지나가곤 했다.

 

김리환! 너 지난 번처럼 마당에서 날면 안돼!”

신이 덕화의 손을 잡고 마당으로 나가는 리환이의 등 뒤에 소리쳤다.

 

신은 덕화와 리환이가 마당에 잘 도착하는 것 까지 본 후에 재빠르게 뛰어왔다.

 

갔어?”

여가 불안한 듯 신의 어깨 너머를 살폈다.

 

갔어 갔어.”

신은 여의 얼굴을 끌어 당겨 급하게 입을 맞췄다. 여를 안고 침실까지 무사히 도착해 여의 옷을 벗….

 

엄마!”

기려는 순간 리환이가 들어왔다.

 

신은 빠르게 침대를 벗어나려다가 바닥에 뒹굴고 여는 헝크러진 머리를 급하게 손으로 쓸어 내리고 어색하게 침대 앉아있었다.

 

!...리환아!”

뒤 늦게 따라 들어온 덕화가 신과 여에게 정말 정말 미안해요 삼촌들 하고 두 손을 모아 싹싹 비는 시늉을 했다.

 

얘가 이제 그것도 할 줄 알더라고 뿅뿅 사라지는거…”

덕화의 말에 신은 여를 천천히 돌아보았다. 동시에 여도 신의 눈을 불안하게 바라보았다.

 

 

 

Ps. 그래 니네 자유는 끝났어 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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