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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님

666기념 떡글[깨비사자] 본문

깨비사자

666기념 떡글[깨비사자]

花無十日紅 화무십일홍 2016. 12. 16. 23:39



666기념 떡글






도깨비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진실게임!”

많이 취해도 너무 많이 취했지 싶었다. 맥주 두 캔에 이성과 육체의 교섭을 끊어버리는 주제에 오늘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캐나다에서 도수 높은 위스키를 사왔다. 여는 혀를 쯧쯧 차며 얌전하게 제 술잔을 비웠다.

 



무례한 저승사자! …”

말꼬리를 늘이고 한참을 망설이던 주정뱅이가 입을 열었다.

동정이지?”

 


? 파든?

 


여가 켁켁거리며 기침을 하자 덕화가 휴지를 통째로 건네주었다. 신은 바보처럼 웃으며 자기가 맞췄다고 신이 나서 여를 놀리기 바빴다.

 


그것도 못 해 보고키스는 해봤냐?”

신이 하하 웃으며 아무 말 없이 신을 노려보고 있는 여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덕화의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키스도 못 해 봤나 봐.”

덕화는 여의 눈치를 보며 억지로 입 꼬리를 올리며 웃는 척 했다.

 


딱히 반박할 말이 더 생각나지 않아 화가 난 여는 빠른 속도로 술을 비웠다. 그러자 여도 평상시의 평정심을 잃은 상태가 되었다.

 


나 키스 해 봤거든!”

여가 몽롱한 정신으로 신의 얼굴에 대고 소리쳤다.

 


니가? 언제!”

신도 지지 않고 여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갔다.

 


지금!”

 


덕화가 손에 잡고 있던 오징어 다리를 떨어트렸다. 여가 두 손을 뻗어 신의 목에 두르고 끌어당겼다. 신은 잠깐 동안 눈을 뜨고 여를 쳐다보고 있다가 살짝 웃으며 바들바들 떨리고 있는 여의 허리를 들어 올렸다.

 


덕화가 입 안에 들어있던 술을 주르륵 흘렸다. 이 삼촌들이 정말 미친 것 같았다. 아니 아무리 몇 백 년을 금욕의 삶을 살았다지만 왜 하필 지금 내 앞에서 저러고 있는 것인가.

 


그 사이 신은 고개를 틀어 더 깊숙이 여의 입 안을 헤집고 다녔다. 여가 숨을 쉬기 불편해 하는 게 보이자 숨을 쉴 수 있게 틈을 만들어주었다. 신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놓지 않고 안았던 여도 신의 앞에 얼굴을 보이고 매달린 채 일어나게 되었다. 무거울 법도 한데 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익숙한 길을 따라 걸으며 방까지 도착했다.

 


 

등 뒤에서 뭐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무시했다.

 

 


신이 입술을 떼고 자신의 아래에 누운 여의 볼을 쓰다듬었다. 과감하게 자기가 먼저 시작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애가 타는 듯이 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신이 여의 옷 안에 손을 집어 넣었다. 여는 신의 옷을 벗기느라 바빴다.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고 상체를 먼저 벗겨낸 다음 바지를 벗기고자 몸을 숙였다.

 


신도 여의 옷을 벗겼다.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손길에 절로 인상이 찡그려졌다. 결국 나체가 된 둘의 입술이 다시 부딪쳤다. 신이 여의 물건과 자신의 물건을 같이 잡고 문질렀다. 즉각 나타나는 반응이 평소 여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고 흐트러져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다.

 



..신아…”

버티기 힘든지 여가 신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쥐는 손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신은 패팅을 멈췄다. 체력에 약한 여가 벌써 여기서 사정을 하게 되면 안 될 것 같았다.

 


…”


술에 취해 제 정신이 아니었다. 분명 그 사이에서도 이성이란 놈이 남아있기는 해서 너 내일 일어나서 후회할게 뻔하다고 경고를 하는데도 눈 앞의 김신이 너무 야해서 막지 못했다.

 



왜 멈췄냐는 여의 질문을 들었는지 신은 여의 뒤에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었다. 여는 난생 처음 느껴본 이물감에 이불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신이 손가락 개수를 늘려 여의 안에서 피스톤 질을 하듯 움직였다.

 


이상…!!”

신의 손가락이 어느 한 부분을 찌르자 여가 숨을 헉 들이쉬고 몸을 덜덜 떨었다.

 


여기야?”

신이 즐거운 듯 웃으며 그 곳 주변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전율이 돋는 느낌에 여는 입술을 깨물었다. 여는 천천히만 하는 신이 답답했다. 지금 나는 여기도, 저기도 만져지고 싶고 미쳐서 죽겠는데 혼자 저렇게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에 억울했다.

 


여가 신을 밀치고 그 위로 올라갔다.

 


뭐 하는 거야?”

신이 당황해서 빠져 나오려 했지만 여의 행동이 더 빨랐다. 몸 위에 올라탄 여가 신의 목에 입술을 묻고 진하게 울혈을 남겼다.

 


내 꺼.”

신은 멍하니 여가 하는 대로 있었다. 술이 정말 무섭긴 하구나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여가 신의 물건을 잡고 자세를 바꿔 삽입할 준비를 했다. 신이 말리기도 전에 여가 먼저 내려 앉았다.

 


아파..”

당연하지 멍청아.

 


신이 바들바들 고통으로 인해 움직이지도 못하는 여의 허리를 잡았다. 조심이 움직이며 아까 그 자리를 찾았다.

 


…”

신의 배 위에 손을 올리고 버티던 여가 무너지며 신에게 기댔다. 신이 허리를 쳐 올리자 여의 뜨거운 숨이 가슴팍에 닿았다. 신은 허리를 계속 움직이면서 한 손으로 꼿꼿이 서서 액을 질질 흘리고 있는 여의 물건을 잡았다.

 


여는 앞 뒤로 몰려오는 흥분감에 비명과도 같은 신음을 내지르며 스스로도 허리를 움직였다. 그 유혹적이고 색정적인 모습에 신의 핀트가 완전히 엇나갔다. 신은 더 이상 여의 사정을 봐주지 않고 무자비하게 여를 몰아붙였다. 여가 절정의 문턱에 다다를 때쯤 신이 자세를 바꿔 여를 아래에 눕혀 마지막 스퍼트를 달렸다.

 


 

..신아..!!”

여의 고개가 뒤로 꺾이고 신의 등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신 역시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 아무것도 기억하고 싶지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순간이었다.

 

 


 

 




신이 문을 살며시 닫고 여의 방에서 나왔다. 콧노래를 부르면서 거실을 지나치는데 인기척이 느껴져 깜짝 놀랐다.

 


아씨! 유덕화 너 아직도 집에 안 갔어?”

신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멍하니 입을 벌린 채로 굳어 있던 덕화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삼촌들….그 짓을했는데…...하하…”

신은 머리를 긁적이며 그게 그렇게 큰 일이냐는 듯이 덕화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까삼촌 취했잖아. 지금 왜 이렇게 멀쩡해?”

 


 




취한 척 했지. 술은 쟤가 다 마셨어

 



 

 

덕화는 방으로 올라가는 신의 뒤에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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